아마 저번주에 읽었던 반짝반짝 빛나는과 낙하하는 저녁 그리고 NP그리고 1파운드의 슬픔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책이다. 앞의 세권은 비일상의 일상화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그런 느낌이 강한 소설이라면 1파운드의 슬픔은 일상의 비일상화라고 해야 할 정도로 일상속에서 일어날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모아둔 글인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느낌이라서 정말 잘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던 책이다. 완성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는 독신의 모습에서 자신의 반려를 찾아과는 과정만을 기술하여서 더 깔끔하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었던 책인 것 같은데....
정작 몇일이 지나서 지금 기억을 거슬러 책에 대한 감상을 써보려고 하는데 오히려 깔끔한 내용이었다는 느낌밖에 없는게.... 이거 출퇴근 시간에 책읽는거 문제 있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ㅠㅠ
근래 계속 일본작가들의 소설을 읽고 있다. 처음에는 동생이 가지고 있는 것들로 시작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직접 구입을 해서 보게 되는 지경까지 왔다. (물론 아직까지도 민철이가 사는게 더 많아서리.. ㅋㅋ)
하여간, 유명하다면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의 동명의 두권소설이다. 2년간 서로 교류하면서 썼다고 하는데... 책의 소개 말대로 두권을 따로 읽어도 같이 읽어도 괜찮을 법한 소설인 것 같다.
쥰세이와 아오이라는 두 남녀의 헤어진후 몇년이 지나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서로 각자의 애인이 있어 좋아하고 사랑을 나누며(뭐.. 직접적으로는 이야기 하긴... 아직 나도 유교사상이... ㅠㅠ) 나름대로는 충족한 시간을 살고 있는다. 각자에게 닥치는 일들과 또한 다시 우연히 겹치는 두사람.. 그리고 10년전의 약속들... 그 약속을 지키면서 다시 만나는 두 사람...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데는 별별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한순간으로 헤어지는 연인의 모습과 영원히 잊지 못하는 모습... 서로간의 오해들... 오해의 해소들... 아오이는 차갑다는 냉정의 의미라면 쥰세이는 열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서로 냉정과 열정이라는 두가지를 모두 지닌 모습들...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연예... 사랑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냉정과 열정 두가지를 모두 지닌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 꽤 빠져서 읽기는 했지만(읽다가 정거장 지나칠뻔 했다는 이야기.. ㅋㅋ) 요즘 상태의 나로서는 너무 감정몰입이 된다는 느낌이랄까? 하여간, 글솜씨도 없는데다가 감정이입까지 하니까 더더욱이나 독후감(?)을 쓰기가 힘든 것 같다.
마지막의 쥰세이의 행동이 두사람의 해피엔딩을 나타낼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나마 흐믓하게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는게 좋았다. 소설속의 두사람은 행복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