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1권에서의 각각 다른 사람과 해결되고 나서 또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
두사람만의 연애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남녀관계가 보인다. 정작 끝까지 이어지는 것은 이혼으로 헤어졌던 두사람의 만남이겠지만... (뭐.. 스포일러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는 사람이면 다 느낄 수 있으리라 보여서...)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때의 관계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남녀가 만났을땐 그 보다 더 적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하여간, 두권짜리의 소설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그런 상황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간단간단하게 샘플형식을 취해서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역시 맘에 드는 대사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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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사람은 지금껏 내게 비밀로 해둔 거죠? 그 사람이 신노스케와 그런 이별을 했다는 거, 내가 알아서는 안되나요? 나한테 말 못할 이유가 뭔데요?"
"남자는 말이죠, 자신의 슬픔이 아무리 커도 여자에게 내색하기는 쉽지 않아요. 자신보다 훨씬 상처받은 여자라면 더더욱..... 그날 밤, 리이치로가 왜 하루씨 곁에 없었는지 이제 이해되죠?"
"말하자면 하루씨보다 어쩌면 더 괴롭고 슬픈 사람 곁에 리이치로는 있어주고 싶었던 거에요.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었지만, 그 힘을 얻지 못해 홀로 어두운 영안실에 갇혀 있던 신노스케 옆에..."
- 2 -
"하지만 이것만은 약속할 수 있을 것 같아. 나, 너에게 두번 다시 등 돌리지 않아. 네가 울 때 옆에 있어줄게. 네가 원한다면 손을 뻗어서 머리를 쓰다듬어 줄게. 손을 잡아주길 바란다면 두 손으로 감싸줄게. 혼자서 슬퍼하게 하지 않을 거야. 그 대신 네가 즐거울 때는 기쁨을 나눠 줘. 행복을 독차지하게 놔두지 않을거야. 나는 너랑 같이 웃고 싶고 같이 울고 싶고 화내고 싶고 같이 잠들고 싶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랑해, 하루. 사랑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이젠 헤어지고 싶지 않아. 너를 행복하게 해줄 때까지 평생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나 노력해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