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책의 이름이다.
1리터의 눈물... 책중에 나오는 대사중 하나이다. 키토 아야라는 일본의 한 학생(뭐 나중에는 졸업을 하지만..)의 투병일기라고 해야 하나?
일본의 드라마로 나왔다는 이야기와 감동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번에 구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뭐... 현재 중반정도 보고 있는 중이지만... 그렇다할 감동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라... 짬을 내서 잠깐씩만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감동적이라든지 삶에 대한 집착이나 그런 생각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 그냥 한 소녀의 투병일기라는 그 자체의 이야기로만 느껴지는 건 내가 마음이 많이 닫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감정 몰입이 안된다거나....
처음부터 장애를 가졌던 사람과는 달리 정상인이었다가 장애를 가지게 되는 사람들은 그 장애 자체 보다는 오히려 옛날 튼튼했던 몸을 생각하거나 옛 추억속에서 정신이 약해지는데 반해서 이 작은 소녀(책 도중에 가끔씩 키와 몸무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앞을 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하지만 그 와중에 가슴속에 품고 있는 아파하는 모습들...
현재 나의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한동안 옆에 있었던 누군가가 없어지고 나니 그 어려움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가짐이 아직 그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나름대로 내 문제에 대해서 열심히 살아볼려고 하는데 가끔씩 생각나는 기억때문에 조금은.. 아주 조금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니까 사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직은 보는 도중이라서 그런지 감동이 없지만.... 현재 18세까지 읽었는데... 19세 이후로 그녀가 죽게 되는 25세까지... 아마 그쪽에 더욱 더 많은 아픔이 있을꺼 같은 느낌이다. 뭐.. 슬프긴 하지만.. 나름대로 삶에 대한 의욕은 얻을 수 있지 않을려나?
ps. 드라마는 어떻게 이 이야기를 포장했을지 모르겠다만... 항상 콩가루 집안이나 나오는 한국 드라마 보다야 나을꺼 같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
몇일동안 거의 식음을 전폐하면서 수행하였던 Fate를 깼다.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기때문에 몰아서 하기는 했는데...
28시간여간의 클리어타임.. -_-;;
19금적인 CG가 본편에서 줄어서 잘 만들었다고 했더니... 따로 만들어놓은 상업성.. -_-;;
하여간, 스토리는 대박이다. 예전 Fate / stay night에서도 스토리 대단하다고 했었는데 오히려 팬픽에 가까운 게임이면서도 본편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좀 더 발전된 형태... 숨겨둔 복선들...
나름대로 시간 투자해서 한 보람이 있긴하다. ㅋㅋㅋ
뭐... 단점이라면 역시 19금쪽인 요소가.. -_-;;
그래도 stay night에서 보였던 어이없는 19금이 아니라서 다행인듯하다.
‘사람은, 한번 만난 사람과는 두 번 다시 헤어질 수 없다. 사람에게는 기억이라는 능력이 있고,
좋든 싫든 그에 대한 기억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 어딘가에는 그 모든 기억을 저장해 놓는 거대한 호수 같은 장소가 있어서, 그 바닥에는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무수한 과거가 가라앉아 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떠올리고,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막 눈을 뜬 아침, 아주 먼 옛날 잊어버렸던 기억이 그 호수의 바닥에서 불현듯 둥실 떠오르는 때가 있다.’
책 서평에 나오는 말이다.
민철이가 읽으라고 해서 읽게된 책으로... 정말로 몇년만의 소설책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군에서 읽었던 러브레터 이후의 첫 일본소설(물론 NT노블을 포함한다면.. -_-;;)
파일럿 피쉬는 수족관의 원활한 환경(박테리아나 기타 미생물들의 정상적인 순환)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수족관에 넣는 물고기이다.
오히려 나이가 있어... 추억이라는 것이 있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얘긴지도 모르겠다.
요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가고 또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만....
예전에 TV의 성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얼핏 보기로 수정하지 못한 다른 사람의 정자도 유전자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또 다른 사람의 정자로 인해 수정될때도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한번이라도 스쳐가는 것들이 지금의 환경 또는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가끔 느끼긴 하지만 이런식의 책으로 보게 되니 감회가 더욱 새로운 것 같았다.
하루만에 읽어버리긴 했지만... 다음번에 한번 더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뭐... 스토리 자체는 별 내용이 없지만 말이다.. ㅋㅋ)